깊은산속 오두막 편지/고방찻집1 몸에 좋은 약차 1. 벌나무 차 따뜻한 산청목(山靑木) 차(茶) 한 잔 생각나는 날. 날이 추워지니 따뜻한 차 생각이 새롭다. 입동이 지난지도 수일되었고 이른 아침 마당에 찬서리가 하얗다. 일찍 잠이 깬 새벽이나 해질녁의 쌀쌀한 날에 따뜻한 차 한잔 생각이 난다. 겨울이면 제일먼저 유자차 생각... 일년 동안 잊고 있었던 새콤한 유자차의 향기가 찬바람을 맞으니 불현듯 떠오른다. 그리고 어린시절 누이들의 정겨운 수다와 함께 떠오르는 귤차, 지금은 진피차로 알고 있지만 말그대로 하자면 귤껍질차. 유자껍질은 설탕이나 꿀에 재어 만들지만 귤껍질차는 말려서 우려먹는다. 귤껍질차는 맛은 심심하지만 설탕에 잰 것보다 향기로워 몸속 깊이 깨끗해지는 느낌. 그런데 나이가 드니 귤 유자 오렌지 레몬 같은 시트러스향과 맛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 좋고,.. 2019. 11. 15. 이전 1 다음